2021년 12월 26일 일요일

윤현호의 "대동여지도"

大東輿地圖 "Daedong-Yeojido"



윤현호의 "대동여지도" 프로젝트를 마치며...

장 기간 촬영은 서로에게 부담감을 가져다준다.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로썸의 의뢰였다. 현호의 파트를 만들자는 얘기에 난 원래 촬영 좋아하니깐 그냥 OK해뻐렸다. 한두클립 찍고 프로젝트가 빠그라졌지만 왠지 모르게 이자식과 찍으면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 

근데 문제는 현호가 포항에 살기에 만나는게 너무 힘들었다. 결국엔 이렇게 장기프로젝트로 해냈지만, 나와 현호 둘 다 엄청난 애너지를 써야만이 촬영이 가능했기에 중간중간 지칠수밖에 없었다. 촬영에 대한 열정이 이 둘중 한명이라도 결핍되었다면 충분히 파토날 프로젝트였지만 뜨거운 남자 윤현호는 멈추지 않았다. 

나 또한 현호한테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겸손한 마음가짐을 배웠다. 같이 타보면 알 수 있다. 현호가 궁금하면 포항으로 직접 연락하여 타길 바란다. 그는 쿨가이라서 언제든지 같이 타줄 친구이다.

가장 기억에 남는 스팟은 한번도 보드타러 가보지 않은 전라도 광주 sesh 였다. 그 곳은 윤현호가 늘 얘기하던, 나에겐 미지의 spot이였다. 좋은 사람들 재미있는 스케이팅 맛있는 음식, 이 모든게 완벽했다. 


늘 그랬듯이 지방 sesh는 무조건 당일치기로 이루워졌다. 난 잠은 집에서 자야하기때문에 부산이든 목포든 어디든간에 당일치기를 때렸다. 왕복 5시간 이상의 멀고도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했다.운전중 졸려서 사고날뻔 한적도 있었지만 졸음과의 싸움에서 결국 승리했다. 

첫 시작은 2019년도 상반기 였고 마지막 클립은 올 상반기 2021년 3월이다. 길고도 험한 윤현호와의 프로젝트가 종결되었다. 항상 그랬듯이 스케잍 프로젝트는 아쉬움이 남는다. '아, 더 잘찍을 수 있었는데'

 '이 스케이터라면 꼭 탈 수 있었을텐데' 등의 여운이 꼭 남는다. 이런 아쉬움과 여운이 next step 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.

난 한달 전에 결혼을 해서 다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호미들과 촬영을 딥하게 할 수 있을지 잘모르겠다. 현호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지방에 살고 있는 좋은 친구들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. 특히 순천 친구들이 따뜻했다. 다시 순천 까지 한방에 날라갈 수 있겠지? 단, 예은이가 허락만 해준다면...  스케잍보딩은 날 멈추지 못하게한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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